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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땡겨요의 지난달 신용카드 결제금액(보정치)은 총 152억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221.8% 급증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경쟁사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착한’ 배달앱의 급부상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선보인 민관 협력형 배달앱이다. 업계 최저 수수료와 무료 광고비, 지역화폐 연계 할인 혜택삼익악기 주식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회원은 약 520만 명이다. 최근 지자체 참여가 늘며 올해만 100만 명 넘게 증가했다.
땡겨요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올 들어 급증세다. 지난달 결제금액은 1년 전(47억원)의 세 배 이상이다. 결제금액 증가율은 올 2월 전년 동월 대비 66.1%에서 3월 102.8%, 4월 160.4%로 뛰었다. 이달 1~씨티엘 주식
3주(6월 1~21일) 기준으로는 122억원으로, 234% 급증했다. 한경에이셀은 2000만여 명의 신용카드 회원 데이터에 기초해 1주일 단위로 전체 결제금액을 추정한다. 배달의민족 등 주요 배달앱 회사 매출과의 상관관계는 90%대다.
땡겨요 가맹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15만 곳에서 이달 23만 곳으로 53.3% 증가했다.저는주식투자가처음인데요
32만여 곳을 확보한 선두업체 배민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땡겨요의 급부상은 경쟁사 부진과 대조적이란 평가다. 1위인 배민 결제금액은 지난달 8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3위 요기요는 774억원으로 32.0% 급감했다. 두 회사의 역성장은 쿠팡이츠가 작년 3월부터 와우멤버십 회원에 한해 배달비를 면제하는 혜택황금성게임장
을 제공하면서 본격화했다. 쿠팡이츠의 5월 결제금액은 6154억원으로 66.7% 급증했다. 신동훈 땡겨요사업단 부대표는 “기존의 높은 수수료 구조를 개선해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땡겨요 사용자가 늘어난 배경엔 정부·지자체의 공공배달앱 지원 정책도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땡겨요에 경기지역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하는해외실시간증시
정책을 내놨다.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충전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서울시도 공공배달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강남·관악·영등포구 음식점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4월엔 서울시, 신한은행,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할인 비용을 분담하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도입했다.
땡겨요가 2% 수준의 낮은 중개 수수료를 앞세워 점주들을 끌어모은 점도 사용자가 늘어난 배경이다.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에 입점한 점주들은 중개 수수료를 최대 7.8%까지 부담해야 한다.
 ◇“본업 강화해야 지속 가능” 전망도
다만 땡겨요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공배달앱의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거나 정책 혜택이 축소되면 사용자 수가 도로 감소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작년 1월 서울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7%에서 5%로 낮췄다. 서울사랑상품권과 연계해 이용자를 다수 확보해온 땡겨요도 타격을 받았다. 한경에이셀 자료를 보면, 2023년 5월 104억원이던 결제액은 작년 2월 37억원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땡겨요가 자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런 경험 때문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땡겨요는 다음달부터 서울시와 손잡고 ‘땡배달’을 도입할 계획이다. 종전까지는 점주가 배달대행사와 직접 계약해야 했으나, 앞으로 땡겨요와 제휴한 배달대행사가 배달기사를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땡겨요와 달리 일반 공공배달앱의 이용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영세한 운영 규모와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잦은 오류 등이 겹치면서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경기도 앱인 ‘배달특급’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MAU)는 39만 명에 불과했다. 2023년 5월(45만 명)보다 쪼그라들었다. 또 다른 공공 앱 ‘먹깨비’ MAU도 최근 2년간 30만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휘파람, 위메프오 등의 사용자 수는 통계를 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땡겨요는 신한은행이란 대형 운영 주체가 뒷받침하고 있고 주기적인 할인 및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며 “다른 공공배달앱은 태생적으로 확장이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태호/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