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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 인탐구 <자료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올 들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유럽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PHEV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대차·기아의 PHEV 모델은 6종에 그 농협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순수전기차(BEV)에 부과되는 고율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PHEV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현대차·기아로선 부담스럽다.
5월 유럽 車판매 1.3% 늘어…현대차·기아 8.9만대 2.5%↓ 누적 판매도 2.2%↓
27일 오토모티브뉴스와 자동차 조사업체 데이터포스 등에 따 편의점 르면 올해 5월 유럽 신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8.9만 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신차 판매량은 1.3% 증가한 111.6만 대로 집계됐다. 올해 3개월 연속 줄어들었던 시장이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유럽 신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한국드림론 하락한 8.0%를 기록했다. 판매 순위는 △폭스바겐그룹(27.6%) △스텔란티스그룹(15.4%) △르노그룹(10.0%)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양사는 2021년 유럽에서 연간 점유율 4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봐도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주춤한 모습이다. 이 기간 현 전세보증보험 대차·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45만 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559만 대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양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한 8.0%를 기록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PHEV 13종' BMW, 도요타 누르고 판매 5위…중국 車도 '관세 폭탄' 피해 PHEV 사활
유럽 신차 시장은 PHEV가 견인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PHEV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1% 급증한 10.8만 대를 기록했다. 하락세인 △가솔린(31만 대·-19.5%) △디젤(9.1만 대·-27.6%)은 물론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되는 △순수전기(BEV, 19.3만 대·+27.2%) △하이브리드(HEV, 37.9만 대·+14.2%)와 비교했을 때도 PHEV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PHEV는 BEV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이다. 일반 HEV와 달리 배터리를 외부 전력원을 통해 충전할 수 있어 BEV에 가깝다. 하지만 BEV와 달리 엔진이 달려 있어 충전된 전기를 모두 사용하면 엔진 힘으로 주행하면 된다. 충전 부담이 적고 항속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면서 유럽 소비자들에게 PHEV가 BEV 대안으로 각인되고 있다. 지난달 PHEV 점유율은 9.7%까지 올라와 사상 처음으로 디젤(8.1%)을 제쳤다.
국내에선 PHEV 모델을 판매하지 않는 현대차·기아도 유럽에선 PHEV 모델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 △싼타페 등 2종, 기아는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 4종의 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 경쟁사인 폭스바겐(6종)이나 BMW(13종), 메르세데스-벤츠(17종)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이들은 해치백과 세단, SUV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전 차종에서 PHEV 모델을 팔고 있다
PHEV 인기에 힘입어 폭스바겐은 지난달 유럽에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30.8만 대를 판매해 2위 스텔란티스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같은 기간 BMW그룹의 판매량은 5.9% 증가한 7.9만 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를 유지한 메르세데스-벤츠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반면 PHEV 모델이 △프리우스 △RAV 4 등 2종에 불과한 도요타그룹은 2.9% 감소해 근소한 차이로 BMW그룹에 밀려 6위로 내려왔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PHEV를 등에 업고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지난해 중국산 BEV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45.3%로 올리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PHEV 수출에 사활을 건 결과다. 중국 대표 업체 BYD의 '씰 U'는 지난달 유럽에서 6000대 이상 판매되며 폭스바겐 '티구안'과 볼보 'XC60'을 꺾고 PHEV 부문 1위 모델에 등극했다. BYD의 지난달 유럽 판매량은 1.3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388%에 달했다.
seongskim@news1.kr